국제 관계를 지키는 법: 형법상 국교에 관한 죄 총정리

국교에 관한 죄는 외국 원수 및 사절에 대한 폭행, 협박, 모욕, 명예훼손을 처벌하며, 외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외국 국기·국장을 훼손하는 행위도 포함됩니다. 이 범죄들은 해당 외국 정부의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으며, 외국에 대한 사전(사사로운 외교), 중립 명령 위반, 외교상 기밀 누설 등도 처벌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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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의 예의와 존중: 국교에 관한 죄

형법 '제2편 각칙'의 '제4장 국교에 관한 죄'는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들과 맺는 외교 관계의 안정성을 보호하고,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법 조항들입니다. 외교적 관계를 해칠 수 있는 행위를 처벌하여 국가 간의 신뢰와 평화를 지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외국 원수 및 사절에 대한 보호

외교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은 바로 외국 국가의 원수와 대한민국에 파견된 외교 사절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폭행, 협박, 모욕, 명예훼손 행위는 해당 국가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되어 엄격히 처벌됩니다.

  • 외국 원수에 대한 폭행 등 (제107조): 대한민국에 머무는 외국의 국가원수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합니다. 또한, 외국 원수에게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해집니다.
  • 외국 사절에 대한 폭행 등 (제108조): 대한민국에 파견된 외교 사절(대사, 공사 등)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합니다. 외국 사절에게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해집니다.

예를 들어, 외국 정상의 방한 중 시위자가 해당 정상에게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언론인이 근거 없는 비방으로 외국 대사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이 조항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 국기, 국장 모독죄 (제109조)

외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그 나라의 공식 국기 또는 국장(국가 문장)을 손상시키거나, 제거하거나, 더럽히는(오욕) 행위를 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는 한 국가의 상징물을 존중함으로써 국제적인 예의를 지키기 위한 규정입니다.

만약 특정 외국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기 위해 그 나라 국기를 훼손하는 시위를 벌였다면 이 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의 의사: 반의사불벌죄

외국 원수나 사절에 대한 폭행, 협박, 모욕, 명예훼손죄 및 외국 국기, 국장 모독죄(제107조부터 제109조까지)는 해당 외국 정부의 명시적인 의사에 반하여는 공소(소송 제기)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이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며, 피해국 정부의 외교적 판단을 존중하는 취지입니다.


국가의 공식 외교권 보호: 외국에 대한 사전

외국에 대하여 사사로운 외교(사전)를 한 자1년 이상의 유기금고에 처합니다. 이는 국가만이 외교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원칙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입니다.

  • 사전죄의 미수범도 처벌됩니다.
  • 사전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다만, 범죄 실행 전에 자수한 경우에는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개인이 정부의 공식 승인 없이 외국 정부와 비밀리에 중요한 외교적 협상을 시도했다면 사전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중립 명령 위반죄 (제112조)

외국 간의 전쟁(교전)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이 중립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립에 관한 명령을 위반한 자3년 이하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이는 국제적으로 중립국으로서의 의무를 지키고 불필요한 외교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외교상 기밀 누설죄 (제113조)

외교상의 기밀을 누설한 자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또한, 기밀을 누설할 목적으로 외교상의 기밀을 탐지하거나 수집한 자도 동일하게 처벌됩니다. 이는 국가의 외교적 이익과 대외 관계의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적인 규정입니다.

예를 들어, 외교부 직원이 외국의 중요한 협상 전략이나 민감한 대외비 정보를 외부로 유출했다면 이 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국가 간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한 형법의 핵심 조항들, 즉 국교에 관한 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외국 원수나 사절, 그리고 그 나라의 상징물을 존중하고, 국가의 공식적인 외교권을 보호하며, 중립 의무를 지키고, 외교 기밀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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