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안 되거나 처벌이 줄어드는 경우: 죄의 성립과 형의 감면

알아두면 쓸모 있는 형법 이야기: 총칙 제2장 죄, 제1절 죄의 성립과 형의 감면 – 죄가 안 되거나 처벌이 줄어드는 경우!

안녕하세요! 지난번 형법의 적용 범위에 이어 오늘은 형법 '총칙' 편의 중요한 부분인 '죄의 성립과 형의 감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행동이 범죄가 되고, 어떤 경우에는 처벌을 받지 않거나 형량이 줄어들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드릴게요!

우리가 흔히 '죄를 지었다'고 할 때, 법적으로는 어떤 의미일까요? 단순히 나쁜 행동을 했다고 해서 모두 똑같이 처벌받는 건 아니랍니다. 형법에는 범죄가 성립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이 있어요. 또한,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처벌을 하지 않거나 형량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알아볼 내용이 바로 이런 부분들인데요, 우리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형법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섬세한지 함께 느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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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안 되거나 처벌이 줄어드는 경우: 특별한 사정들

아직 너무 어려요 (형사미성년자)

우리 형법에서는 만 14세가 되지 않은 아이가 저지른 행동은 벌하지 않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완벽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죠. 물론 소년법에 따라 보호처분은 받을 수 있지만,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아요.

사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친구와 다투다 상해를 입혔더라도, 형법상 범죄로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대신 소년법에 따른 보호관찰이나 소년원 송치 같은 처분을 받을 수 있어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심신장애인)

술에 너무 취했거나, 정신 질환 등으로 인해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전혀 모르거나 판단할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죄를 저질렀다면 벌하지 않습니다. 또한, 판단 능력이 아주 약해진 상태였다면 형을 줄여줄 수 있어요. 다만, 스스로 위험해질 것을 예견하고 일부러 술을 잔뜩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해서 심신미약 상태를 만들었다면, 이 규정을 적용받을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내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사례: 심한 조현병 환자가 병세가 악화되어 현실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처벌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잔뜩 마시고 '술 취하면 난폭해지니까 싸움 나도 처벌 안 받겠지?' 하고 생각하며 범죄를 저질렀다면 처벌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어요 (청각 및 언어 장애인)

듣는 것과 말하는 것 모두에 장애가 있는 분들이 죄를 저지른 경우, 형을 줄여준답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어쩔 수 없이 한 행동 (강요된 행위)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폭력을 당했거나, 자신 또는 친족의 생명이나 신체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질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강요당해 한 행동이라면 벌하지 않습니다.

사례: 누군가 흉기를 들고 가족을 위협하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해서 제가 원치 않는 범죄에 가담하게 되었다면, 처벌을 면할 수 있습니다.


죄의 성립을 위한 마음가짐: 고의와 과실

일부러 그랬어요 (고의)

죄를 저지를 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일부러 그 행동을 했다면 고의범이 됩니다. 대부분의 범죄는 고의가 있어야 처벌받지만, 법에 특별히 정해진 경우에는 고의가 없어도 처벌할 수도 있어요.

실수였어요 (과실)

충분히 조심했어야 하는데 부주의해서 죄를 저지른 경우를 과실범이라고 합니다. 과실로 인한 행동은 법에 특별히 처벌한다고 정해져 있을 때만 처벌받아요. 예를 들어, 운전 중 부주의로 사고를 내 남을 다치게 하는 것처럼 말이죠. 모든 실수가 범죄가 되는 건 아니라는 점, 중요합니다!

사례: 제가 실수로 남의 물건을 망가뜨렸다고 해서 절도죄로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운전 중 핸드폰을 보다가 보행자를 못 보고 사고를 냈다면, 이것은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과실이므로 처벌받을 수 있어요.


헷갈렸어요! (착오)

다른 죄인 줄 알았어요 (사실의 착오)

만약 더 무거운 죄가 될 만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어떤 행동을 했다면, 그 더 무거운 죄로는 처벌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통 사람인 줄 알고 때렸는데 알고 보니 임산부였다면, 더 무거운 죄(임산부에 대한 특수 상해 등)로 처벌받지는 않는다는 의미죠. 또한, 어떤 행동의 결과 때문에 형이 무거워지는 죄의 경우, 그런 결과가 생길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 역시 무거운 죄로 처벌하지 않아요.

내 행동이 법에 어긋나는지 몰랐어요 (법률의 착오)

제가 한 행동이 법에 어긋나는 줄 몰랐다고 해서 무조건 처벌을 면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만약 그렇게 오해한 것에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면 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례: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쓰레기 배출 규정이 바뀌었는데, 제가 이를 알 방법이 전혀 없었고, 주변 사람들도 다 기존 방식대로 버려서 저도 그렇게 했다가 과태료를 받았다면,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볼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법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그 외 죄의 성립 관련 원칙들

결과에 대한 책임 (인과관계)

어떤 행동이 죄가 되려면, 그 행동과 발생한 결과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어야 해요. 제 행동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생겼고, 그 위험 때문에 결과가 발생했다는 연결고리가 없으면 그 결과에 대해 벌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 (부작위범)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죄가 될 수도 있어요. 특정 위험이 생기는 걸 막아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그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자신이 위험을 만들었는데 그걸 막지 않아서 결과가 발생했다면, 그 결과에 대해 처벌을 받습니다.

사례: 아이를 돌봐야 할 부모가 아이가 위험에 처한 걸 알면서도 일부러 아무것도 하지 않아 아이가 다쳤다면, 이것은 부작위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의 행동, 누구 책임이지? (독립행위의 경합)

여러 사람이 각자 독립적으로 행동했는데, 그 행동들이 합쳐져서 어떤 결과가 생겼지만, 정확히 누구의 행동 때문에 그 결과가 발생했는지 알 수 없을 때는 각 행위를 미수범으로 처벌합니다.


죄가 안 되는 특별한 행위들

법대로 했거나 사회 통념상 괜찮은 행동 (정당행위)

법에 따라 하거나, 직업상 하는 행동, 기타 우리 사회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지는 행동이라면 벌하지 않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한 행동 (정당방위)

누군가 저에게 부당하게 해를 가하려 할 때,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한 행위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벌하지 않습니다. 다만, 방위가 너무 지나쳤다면 상황에 따라 형을 줄이거나 면제할 수 있어요. 특히 야간이나 그 밖의 불안한 상태에서 공포를 느끼거나 경악하거나 흥분하거나 당황했기 때문에 그 행위를 했다면 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례: 갑자기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사람에게 저항하다 상해를 입혔다면 정당방위로 인정될 수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이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은데도 계속해서 폭력을 가했다면 과잉방위로 볼 수 있습니다.

위험을 피하기 위한 행동 (긴급피난)

자신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위급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행위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벌하지 않습니다. 다만, 위급한 상황을 피하지 못할 책임이 있는 자에게는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아요. 정당방위처럼 너무 지나친 행동은 형을 줄이거나 면제될 수 있답니다.

내 권리를 지키기 위한 행동 (자구행위)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서는 청구권을 보전할 수 없는 경우에 그 청구권의 실행이 불가능해지거나 현저히 곤란해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하여 한 행위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벌하지 않습니다. 제1항의 행위가 그 정도를 초과한 경우에는 정황에 따라 그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어요.

사례: 도망가는 도둑이 제가 방금 훔친 지갑을 들고 있는데, 지금 잡지 않으면 영영 못 찾을 것 같아서 도둑에게 달려들어 지갑을 빼앗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괜찮다고 했어요 (피해자의 승낙)

처분할 수 있는 자의 승낙에 의하여 그 법익을 훼손한 행위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벌하지 않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형법 총칙의 핵심인 '죄의 성립과 형의 감면'에 대해 함께 살펴봤습니다. 어떠셨나요? 단순히 죄를 저지르면 무조건 처벌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상황과 사정을 고려하여 공정하게 판단하려는 법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을 거예요. 다음번에는 더 흥미로운 형법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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